서울 설렁탕 찐 맛집인 중림장 식사 후기입니다. 영업이 시작된 지 무려 50년이 넘은 설렁탕집입니다.
중림장 분위기
중림장은 충정로역 4번 출구가 가장 가깝습니다. 주변에 센트럴 플레이스, 한국경제 건물 등 높은 건물이 많은데 갑자기 중림장에서 90년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줍니다.
식당 위치가 중구 중림동인데 그래서 중림장으로 짓지 않았나 싶습니다.
큰길에서 바로 골목으로 이어지는데 나름 이쁜 디자인의 간판이 눈이 들어오네요.
가게 입구입니다. 1972년부터 영업했다는 표시가 보이고 설렁탕, 도가니탕, 꼬리탕, 수육 저렇게 딱 4가지 메뉴를 쓰여있으니까 맛집 느낌이 묻어나네요.
오래된 식당답게 내부가 화려하거나 아주 깔끔하지는 않습니다. 식탁도 군데군데 까인 자국도 많아서 오래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청결하지 못하다거나 지저분하다든지 그런 건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옛 느낌이 많이 나서 개인적으로 좋았습니다.
중림장 메뉴와 가격
이곳의 대표 메뉴는 설렁탕입니다. 뭐 먹을지 잘 모르겠다고 하면 인원수에 맞춰서 설렁탕 주문하면 됩니다.
설렁탕이 8천 원일 때부터 와서 먹었는데, 어느새 11,000원이군요. 어쩔 수 없겠지만 조금 아쉽습니다. 특은 13,000원이고 면사리를 추가하려면 5백 원을 내야 합니다.
메뉴판 옆으로 예전 사장님을 찍은 아주 옛날 사진이 걸려있는데, 한 가지 메뉴로 오랜 기간 장사를 하셨다는데 높은 점수를 드리고 싶습니다!!
설렁탕 후기
설렁탕 집은 김치가 다 한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라고 하죠. 테이블에 깍두기와 배추김치가 세팅되어 있습니다.
김치가 너무 많은 것 아닌가 했는데 역시 먹다 보면 다 먹게 됩니다. 설렁탕에 김치는 최고의 조합입니다.
김치는 항상 같은 맛은 아니고 가끔 숙성 덜 된 상태로 나오기도 하는데 그렇게 나오면 또 겉절이 같은 느낌이라서 그 나름대로 만족스럽더라고요.
이제 드디어 설렁탕이 나왔습니다. 테이블 한쪽에 통 중에서 파를 담아 놓은 통이 있으니까 파를 넣어먹는 것을 잊지 말아 주세요.
중림장은 소면과 밥이 함께 들어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국물이 너무 뽀얗지 않아서 신뢰가 갑니다.
너무 맑은 나주 곰탕 스타일도 아니고 설렁탕 그 자체라고 느껴집니다. 국물이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을 내는 게 오랜 시간 푹 고아낸 맛이 나네요.(물론 기분 탓인 것도 있음)
고기는 당연히 잡내도 없고 부드러워서 고기 한 점과 배추김치를 한 점 올려서 한 입 가득 넣으면 꿀 맛입니다.
국물 간이 기본적으로 되어 있어서 다진 양념을 굳이 넣지 않고 김치랑 먹어도 잘 어울립니다.
뚝배기 그릇에 금이 가있는 거 보니 오래된 노포의 특징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네요.
아주 조금 아쉬운 점은 밥과 국수를 추가하면 유료라는 것입니다. 공깃밥이야 워낙 돈을 받는 곳이 많긴 한데, 설렁탕 집에 국수 추가는 손님 입장에서 아쉽습니다.
점심에는 웨이팅이 있으니까 설렁탕만 맛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저녁 시간에 방문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충정로역 맛집 중림장 내돈내산 후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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