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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이모저모

새 취미 갖기 - 등산 시작(집에서 가까운 서울시 안산부터 오르다)

by 최차장 2023.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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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전에는 새해가 되면 그 해에 시작할 취미라든지 공부라든지 계획을 세우고 했었는데, 새해 계획이라는 것이 얼마나 의미 없는 것이라는 것을 경험했기에 생각난 김에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하여 생각을 해봤다.

 

 

취미(운동) 후보들

평소 운동을 열심히 하지 않기에 기왕 새로운 취미를 가질 것이라면 운동 관련 된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골프, 테니스, 배드민턴, 탁구 등 인기 많은 운동 여러 가지 종목이 떠올랐는데, 뭔가 쉽게 만만하게 시작할 만한 것이 별로 없었다.

 

게다가 혼자만 하는 운동이 아니고 부부가 같이 할 수 있는 종목을 찾아보니 더욱 제한 사항이 많았다.

 

 

최종 후보 - 등산과 달리기

쉽고 당장 시작할 수 있는 취미를 생각해 보니 등산과 달리기가 있었다.

 

달리기는 날씨에 영향을 받지만, 실내 러닝머신에서 할 수도 있고 신발만 갖추면 언제 어디서든 쉽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등산은 날씨에 영향도 많이 받고 지방으로 가야 할 일이 많기 때문에 제약을 받는다. 대신에 산을 오른다는 것이 엄청나게 어려운 것은 아니니까, 집 근처와 수도권 근처 위주로 산을 타면 쉽게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등산 자체가 쉬운 운동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만, 예전에 한라산도 꾸역꾸역 올라가 본 적이 있으니까 그래도 가볍게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거기다가 지방에 있는 산은 여행을 간다고 생각하면 되니까 말이다.

 

그래서 주말에 여행도 할 겸 등산을 최종 후보로 정하고 달리기는 헬스장 러닝 머신에서 우선 하기로 하였다.

 

 

첫 스타트 - 안산

일단 등산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하니 J답게 앞으로 미래가 펼쳐진다. 대한민국 100대 명산 등 가봐야 할 산이 얼마나 많을까...

 

그런데 항상 추진력이 부족한 J였기 때문에 일단 출발을 해야겠다는 의지가 생겼다. 바로 이번 주말에 집 근처에 있는 안산에 가기로 하였다.

 

안산 하면 경기도 안산, 양궁선수 안산이 지명도에서 훨씬 앞설 것이다. 그리고 서울 사람 중에서도 안산을 들어본 사람이 1/3이라도 될까 생각이 들 정도로 작은 산이다.

 

 

정상에서 바라본 북쪽 방향의 북한산

 

 

 

안산은 작지만, 기초자치단체인 서대문구에서 열심히 잘 꾸며온 산이다. 구청장이 지역 주민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요소들은 몇 가지 안 되는데 그중에 문화체육 행사를 하면 표에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홍제천에 생긴 수변공원이라든지, 안산자락길, 메타세콰이어길 등 안산에는 여러 가지 좋은 요소가 많이 있고 실제로 동네 주민들이 가볍게 운동을 하려고 많이 찾는 산이다.

 

나도 2~3번 가본 경험이 있는데, 정상까지는 가보지 않고 둘레길 위주로 다녀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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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등산 후기

전체 코스는 연세대 동문회관쪽에서 올라가고 북아현동으로 내려오는 코스로 계획했다.

 

 

단풍이 잘 든 연대 교내 길

 

 

주말에 연대 캠퍼스 중 조용한 뒷 공간을 한적하게 올라갈 수 있었다. 대우관에서 본격적인 등산 코스가 시작되었다.

 

 

 

 

 

안산 팔각정을 거쳐서 정상인 봉수대까지 가는 코스는 순탄하였다. 마지막에 정상가기 직전에는 꽤 많은 계단들이 있었지만,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전체 높이가 295.5m로 인왕산과 큰 차이가 없는데, 산을 오르는데 크게 힘들지 않았다. 다만 서대문 쪽에서 올라오면 바위산을 거쳐야 하기에 좀 힘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나무 계단길

 

 

안산은 과거 조선을 건국할 때 주산의 후보 중 하나였다고 한다. 좁은 땅 때문에 결국에는 주산을 백악(현재 북악산)으로 정해졌지만 그만큼 기가 좋은 산이라고 볼 수 있겠다.

 

 

 

 

정상에 서면 북으로는 북한산, 동으로는 인왕산과 북악산, 남으로는 남산, 관악산 등이 잘 보인다. 연대 동문회관에서 정상까지 보통 걸음으로 약 30~4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코스도 무난하고 첫 등산으로 아주 만족스러운 등산이었다.

 

 

정상에서 바라 본 남쪽 방향의 남산

 

 

등산 계획

앞으로는 서울의 산을 위주로 다녀볼 생각이다. 일단 가본 적은 있어도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다녀보려고 한다.

 

남산, 인왕산, 북악산, 관악산, 청계산, 아차산, 도봉산, 북한산 등을 다니면서 체력도 쌓고 등산에 필요한 물품도 하나씩 구매하려고 한다.

 

그리고 장거리를 가게 된다면 단체로 버스만 타고 가서 등산은 개별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해서 그 걸 활용해보려고 한다.

 

 

큰 계획은 없다. 그저 일단 시작을 했고 앞으로 몇 년을 할지 아니면 얼마 하다가 관둘지 모르겠지만 주말이 기다려지는 삶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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